일하는데는 갈축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 무접점 키보드 열풍이 불기시작했다.
막 다른분들이 쓰고계신 2~30만원짜리 비싼건 부담스럽고 그냥 살까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무접점 키보드 안사신다던 우리 팀장님이 구입하셔서 나도 살까 매우 고민…
기존에 회사에서 쓰고있던 한성 카일갈축 기계식키보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회사 제품에 워낙 데인적이 많아서 앱코는 안중에도 없었는데 거기껄 사심…
(특히 급히 마이크가 필요해서 ㅇㅋ에서 마이크 한 번 샀다가 반나절만에 망가지는 최악의 제품 내구도를 경험 한 이후 ㅇㅋ는 더 믿고 걸렀는데)
팀장님이 사신 앱코 텐키리스 K935P 45g를 몇번 쳐보니 꽤나 물건이었기에.. 앱코에 대한 선입견이 눈녹듯 사라졌고
텐키리스 싫어하는 나는 풀배열로 바로 구입 결정.
그리고 어제 도착했다!
박스를 개봉할 때는 언제나 떨림… 그래도 앱코 플래그십이라고 박스는 참 정성스레 만들었다..
금방 때 탈 것 같은.. 하얀 키보드다… 검은색으로 살걸 그랬나 싶었지만 키캡놀이를 취미로 삼아서 앞으로 키캡을 자주 바꾸는걸로…
키보드 루프… 로 쓰라고 얇은 아크릴 루프(아무리봐도 포장지)를 주긴 하는데 아쉬운대로 덮어둘만함… 1주일안에 망가질것같은 비쥬얼
너무 투명해서 사진은 유심히 안보면 루프 안씌운것처럼 보이는데 씌운거다..
뜯지마자 휘어짐 현상이나, 문제점 있나 둘러봤는데 전체적으로 양호했지만
키캡 마감상태가 진짜… 눈물나게 쥐가 뜯어먹은 형태.
그래도 눈에 보이는쪽은 깨끗하니까.. 그냥 쓰기로 함. 백스페이스에서 스프링 튀는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무접점 처음써봐서 솔직히 모르겠다.
마제식 스태빌라이저 쓰는것 치고는 특유의 소리도 많이 안나고..
LED 바로 취향대로 설정해놓고 만족스럽게 쓰는중. 하루 좀 넘겨 썼는데 음 이제 기계식 못쓰겠다…
55g 밖에 없어서 55g를 샀는데, 후기에 55g는 많이 무겁다고 피로하다고 해서 앱코 특가 무시하고 그냥 한성 45g를 살까 했는데
어디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노포는 55g도 토프레 45g보다 가벼운느낌이라고해서 그냥 샀더니 55g 진짜 잘산것같음.
팀장님이 구입하신 45g는 좀 가벼운 감이 있었는데 55g이 나한테는 딱 맞는 것 같다.
근데 손가락 아프긴 함.. 내일 하루는 일할 때 키보드 치는 맛이 있겠구나!
아 근데 계속 키캡 마감상태가 신경쓰이긴 한다… 키캡만 다른거 살까..